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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먼 풍경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부부의 갑판. 동촌댁(동촌Deck)은 은퇴를 앞둔 대학교수와 그의 아내를 위한 집이다. 인생 2막, 새로운 부부의 여정을 안내할 이 집은 오래전부터 새 보금자리를 지을 목적으로 준비된 부지 위에 계획됐다. 건축주는 재직 중인 학교의 건축과 학생에게 이 집을 디자인할 건축가 소개를 부탁했고, 마침 출강 중인 수상건축의 두 대표 조수영, 박태상 디자이너와의 인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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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는 경사지를 따라 계단식으로 놓인 건물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땅의 모습과 가장 조화로운 설계일 뿐만 아니라, 공사비 절감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성토한 옹벽을 오르고 평탄한 마당을 지나 1층에서 2층으로 도달하는 일반적인 케이스보다, 모든 층이 땅에 닿아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계단식 건물이 경사지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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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이 가장 좋은 2층은 부부의 주 무대인 식당과 주방이다. 2층은 북쪽 도로에 면하고 남쪽 언덕 위 마당으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정의되며, 주차가 가능한 작은 공터와 연결된다. 이 모든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일랜드 주방을 중심으로 2층 진입로와 연결되는 다용도실, 휴식 공간인 안방이 자리한다. 주방 건너편 안방 영역은 침실과 드레스룸, 안방 화장실과 다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옷과 짐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납공간이 넉넉하게 배치되어 침실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고, 앞집의 너와지붕 너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남쪽의 데크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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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 스튜디오는 깊은 곳과 얕은 곳이 따로 없고 위층과 아래층의 구분이 없는 집을 짓길 바랐다. 밀실하고 견고하되 안과 밖을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전원의 집을 구상했다. 경사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한 아름다운 동촌댁에서 건축주 부부의 따뜻한 동행이 이어지길 바란다.

 

 

 

수상건축(studio_suspi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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